미뤄진 감정이기 때문이다1 사과하지 못한 말이 베개 위까지 따라오는 이유 사과하지 못한 말은 끝난 대화가 아니라, 미뤄진 감정이기 때문이다 사과하지 못한 말은 보통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않는다. 대화는 끝났고, 상대는 자리를 떠났고, 우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 순간만 보면 그 말은 지나간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말이 끝난 게 아니라, 단지 말해지지 않은 채 보류된 감정으로 남았을 뿐이다. 우리는 흔히 “이미 지나간 일이야”라고 말하지만, 감정은 시간표를 따르지 않는다. 말해지지 않은 감정은 처리되지 않은 파일처럼 마음 한구석에 저장된 채, 가장 방심한 순간을 기다린다.잠들기 직전이라는 시간은 방심의 극치다. 하루 동안 우리는 수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적인 태도, 관계 속에서의 위치, 적당히 고른 말투와 표정들. 이런 것들은 모두 의식적.. 2026. 1. 26. 이전 1 다음